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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리모 출산기

또 다른 시작 - 난임병원 방문

by myrainbowbaby 2021. 2. 22.

대리모 계약이 끝났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 '대리모가 임신에 성공'해야 하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나의 아기를 만나기 위한 과정은 모든 목표 도달이 그렇듯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다. 그 계단이 너무 많아 처음엔 시작할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용기내서 걸어 올라오다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다.

 

1. 대리모 에이전시를 알아봤고,

2. 정상배아를 만들었고,

3. 대리모를  찾았다. 

 

이제 대리모의 시험관 시술을 시작할 차례다. 나는 상업 대리모의 몸에 배아를 이식할 수 없는 뉴욕에 살고 있었고, 우리는  2시간 반 정도 떨어진 커네티컷주의 그리니치라는 곳으로 배아를 옮겨 대리모 몸에 배아 이식을 진행해야 했다.

 

일단 시험관을 시작하기 전, 커네티컷주 난임병원의 의사를 만나야 했다. (굳이 지금 대리모 없이 왜 만나야 하나며, 안만나면 안되냐고 물어봤다ㅎㅎ 가봐야 내가할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을 텐데 하는 마음이 컷나보다.)

 

2019년 여름, 어느 금요일 남편과 커네티컷으로 향했다. 지금까지와 달리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가보자, 마음먹고.

 

우리 배아의 이식을 담당할 의사를 만났다. 30대 쯤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 의사였는데, 대리모의 배아 이식 과정들을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그 동안 블로그로 난자채취후 바로 배아를 이식하기도 하고, 냉동으로 이식하는 경우도 준비 기간이 오래걸리지 않은 것 같아 이식을 너무 쉽게 생각했나보다.

 

남의 몸에 배아를 넣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절차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했다.

일단 오늘 만난 커네티컷의 난임병원이 대리모의 출산과 건강관련 기록을 모두 검토하고, 대리모 부부가 직접 병원을 찾아 전체적인 검진을 받게 된다. 또 나와 남편, 대리모 부부의 정신건강 진단도 통과해야 한다. 

대리모가 임신할 준비가되면 호르몬 경구약과 주사를 투약하고, 호르몬수치와 자궁 내막두께 등이 의사가 봤을 때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이식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 과정은 냉동배아로 시험관을 진행하는 모든 예비 임산부가 같겠지..)

 

그리고 의사는 아무리 빨라야 이식은 10월에나 가능하다고 했다. 

 

하루하루가 금쪽같은 우린 마음이 더 급해졌다. 지금이 7월인데 10월이 가장 빠른 이식 예상날짜라니...

상담이 끝나고 대리모 이식 코디네이터를 만났다.  코디네이터는 우리에게 1만 달러짜리 가격 안내표를 줬다. 

 

커네티컷주 그리니치 물가가 반영된 병원비겠지.

 

이제 이 여정의 방향키는 우리 대리모인 쉘비네 부부가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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