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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리모 출산기

미국 대리모 찾기 2

by myrainbowbaby 2020. 10. 31.

우리 부부는 쉘비와 앨런 가족과 대리모를 진행하고 싶다고 에이전시 측에 의견을 전달했다.

 

이제 직접 쉘비네 커플과 만남을 가질 차례다. 

만남은 화상으로. 이 만남에서 대화를 나누고 양쪽은 서로에게 만족을 느껴야 한다. 매칭의 마지막 단계다. 여기서 어느 한쪽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리모 매칭의 과정은 다시 시작된다.

 

6월 말, 우리 부부는 쉘비네 부부와 스카이프를 통해 만났다. 첫만남은 예상대로 어색했다. 남편도 말이 없는 편이고, 쉘비의 남편인 앨런도 조용한 성격이었다. 우린 결국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쉘비에게 의존했다.

 

중간중간 어색한 침묵이 있었지만, 쉘비 부부의 임신과 출산, 아이 셋 키우는 이야기, 그들이 사는 테네시의 일상과 미용사라는 쉘비의 직업, 먹는 것, 여가시간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글로 담아내기 어려운 부부사이의 공기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대리모 과정을 통해 누군가에게 아기를 안겨주고 싶은 그녀와 그런 아내의 희망을 묵묵하게 뒤에서 지지해주는 남편의 모습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그래, 이 부부는 열달동안 내 아이를 따뜻하게 품어줄수 있을거야. 

우린 스카이프를 마치고 바로 대리모 에이전시에 이메일을 썼다. 쉘비, 앨런 커플과 계약을 진행하고 싶다고. 

 

그리고 곧 에이전시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들려줬다. 쉘비, 앨런 커플도 우리와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이젠, 변호사를 통해 계약을 진행할 차례다.  

 

쉘비, 앨런 부부. 내가 만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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