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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리모 출산기

미국 대리모 찾기 1

by myrainbowbaby 2020. 9. 23.

2019년 2월 시험관 시술을 통해 3개의 배아(PGT-a 검사 완료)를 동결시키고, 대리모 에이전시와 계약을 진행했다.

 

1차 계약금을 입금하면 에이전시는 바로 우리가 원하는 조건의 대리모 찾기에 착수한다. 

 

먼저 에이전시 측에 내가 원하는 대리모의 조건(쌍둥이 임신 가능, 거주지역, 인종, 식성, 직업, 종교 등등)을 제시하면, 에이전시가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을 찾는 작업에 착수한다. 적합한 후보자가 나타나면 에이전시 측은 우리 부부의 프로필을 대리모 후보자에게 전달한다. 프로필은 대리모를 찾기를 시작하기 전 미리 작성해 에이전시 쪽에 전달해야 한다. 우리부부는 간단한 자기 소개와 임신과 유산, 그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로 불임이 되었다는 사실과 앞으로 자녀가 생기면 어떻게 키워보겠다는 포부를 적어냈다.  

 

프로필은 우리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다. 에이전시가 대리모 후보에게 우리 프로필을 전달할 때, 우리도 후보자의 프로필을 받아본다.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가 대리모 계약 성사의 의지가 있을 경우만 계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한마디로 서로가 서로의 프로필이 마음에 들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2019년 2월 중순 경 대리모 에이전시와 계약을 했고, 같은 해 6월 대리모 후보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대리모 후보를 찾게 되어 기뻤다. 아마도 우리가 요청한 대리모의 조건이 간단한게 한 몫한 것 같았다. (우리는 되도록이면 뉴욕과 가깝고, 꼭은 아니지만 되도록이면 우리와 같은 개신교 종교를 가지고 있고, 남편과 함께 사는 여성을 원한다고 써서 보냈다. )

 

에이전시 측은 우리에게 후보자의 프로필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예비 대리모 측은 우리 프로필을 보고 마음에 들어했던거 같다. 에이전시는 예비 대리모가 자신의 프로필이 우리 커플에게 전달됐음을 알고 있고, 피드백을 기다린다고 했다.

 

우리를 선택해준 대리모는 테네시주에 사는 20대 부부였다. 헤어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쉘비는 어릴 때부터 한 동네에서 자란 앨런과 결혼해 아들 둘, 딸 하나, 이렇게 예쁜 아이 셋을 둔 단란한 가정의 엄마이자 아내다. 경제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었고, 도시가 아니라 시골에서 평화로운 삶을 사는 것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나고 자란 곳에서 살고 있어 친구도 가족도 함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도, 쉘비 커플도 프로필상으로 서로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프로필 교환만으로 대리모 매칭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쉘비, 앨런 커플은 우리 아기를 품어줄 대리모 가족이 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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