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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검사2

5일 배양 배아 유전자 검사와 냉동 시험관 과정은 긴장과 기다림의 연속이다. 난자채취 후, 병원으로부터 5일 배양된 배아들 소식을 기다리는 시간은 마치 큰 시험의 성적 발표를 앞둔 것 같았다. 앞으로 가야할 길을 생각하면 이건 학기초 월말고사쯤인데 말이다. 병원으로 부터 10개 수정란 중 5일까지 살아남아 배아 유전자 검사인 PGS(PGT-a) 테스트에 보낸 갯수는 8개라는 소식을 받았다. 유전자 검사를 위해 샘플 채취를 마친 8개 배아는 모두 동결됐다. PGS 검사는 배아세포의 일부를 떼어내어 염색체가 정상인지를 판별하는 것이다. 배아 샘플의 염색체 갯수가 46개고, 길이와 배열이 정상적인지를 알아보는 검사다. 임신 초기에 유산되는 것이 염색체의 원인이 많다고 한 만큼 대리모를 통해 출산하고자 하는 우리로서는 PGS가 임신과 건강한 아이.. 2020. 8. 17.
시험관 시술 전 유전자 검사 시험관 시술 이야기를 하기 전, 다른 병원에서 했던 유전자 검사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몇자 적어본다. 몇년 전 산부인과 검진을 받던 중 의사가 앞으로 출산계획이 있는지 묻더니 유전자 검사를 해보는 것은 어떻겠냐며 추천했다. 당시 내가 가지고 있던 보험으로 커버가 되지 않는 검사였지만, 요즘 많은 부부들이 미리 이 검사를 해본다며 꼬득였다. 부부 중 한 명이 먼저 유전자 검사를 하고, 수 많은 유전병 리스트 중 특정 병에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배우자 한명은 그 특정 병에 대해서만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렇게 하면 비용을 더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산을 계획하고 있던 터라 미리 유전자 검사를 해서 유전병 요인들을 미리 알면 좀 더 안심이 될 것 같아 검사에 응하기로 했다. 채혈로 .. 2020. 8.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