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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리모 출산기

눈물과 기다림, 나의 대리모 출산기

by myrainbowbaby 2020. 7. 7.

2018년 5월, 유산과 함께 찾아온 자궁파열로 나는 말로만 듣던 불임 판정을 받았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아기를 떠나보내고 임신 불가 선고까지, 한꺼번에 찾아온 불행콤보에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로 한달 여를 보낸 것 같다. 여자로의 인생이 마감된 것 같았고, 여자로 누릴 수 있는 임신과 출산의 기쁨을 느낄수 없다는 사실이 나를 미치게 했다. 5월의 화창한 봄과 흐드러지게 핀 꽃이 사무치게 슬프면서도 한편으로 위로가 됐다.

 

깊은 절망에 빠져 내가 잃은 것만 생각하자니 한도 끝도 없었다. 대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기로 했다.

내 인생의 힘이 되어주는 가족, 자궁을 빼면 건강한 내 몸과 희망을 꿈꾸는 마음, 그리고 대리모가 합법적으로 가능한 미국에 살고있다는 것, 

 

우리 아기를 안아볼 수 있다는 1%의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해볼만 하다 싶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남은 시간을 후회하며 살아가고 싶지 않았으니까.

 

2018년 12월 그렇게 우리 부부의 베이비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 블로그는 나의 대리모(gestational surrogacy) 출산기 기록과 불임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해보는 나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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