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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리모 출산기

배아 이식의 시작, 대리모의 신체검사 날이 잡혔다

by myrainbowbaby 2022. 7. 19.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대리모 계약 후 첫 신체 검사까지 모든 것이 느리게 진행됐다. 

 

대리모에게 배아를 이식하는 첫 단계는 바로 배아를 이식할 병원에 대리모 부부가 방문해 신체검사를 받는 일이다. 배아 이식을 할 의사가 대리모 부부를 직접 만나 대리모의 신체가 임신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지 점검하는 날이다. 질초음파, 혈액검사, 신체질량지수라고 하는 BMI 등을 체크한다. 혈액 검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검사도 포함된다. 기본적으로 서로가 다른 타인간 진행되는 세포이식이라 우리 커플도 대리모 커플도 FDA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했다. 

 

문제는 대리모의 몸무게였다. 배아이식을 진행하려면  BMI가 32이하여야 하는데, 셋째 출산 후 체중이 불어난 탓에 32를 충족시키지 못해 신체 검사 날짜를 잡지 못하게 됐다. 

 

우리 부부 빼고 모두는 느긋해 보였고, 아무런 진척없이 시간만 흐르는 이 상황에 애간장이 탔다.

 

그러다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드디어 대리모 부부의 신체 검사날이 정해졌다는 그리니치 담당자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2019년 9월 19일. 신체 검사날이다. 

 

병원에서 신체검사 날짜가 정해졌다고 보내준 반가운 메일

 

신체 검사날은 대리모가 신체를 검사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대리모 부부와 우리 부부가 처음으로 직접 만나는 날이기도 하다. 신체 검사 일정은 1박2일. 신체 검사 전날 병원 인근 호텔에 도착해 1박을 하고 병원을 방문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날 정신과 의사를 만나 대리모 진행에 문제 없는 정신건강 상태인지도 진단받게 된다. 정신건강 진단은 우리 부부, 대리모 부부, 그리고 두 커플이 모두 만나 진행하는 3개의 세션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병원 측은 우리 부부에게 신체 검사 날 아침을 함께 먹고 같이 병원에 갈 것을 제안했다. 나는 병원 근처에 아침에 문여는 식당 검색을 시작했고, 그렇게 우린 쉘비 부부 만날 날을 준비했다. 설렘반 떨림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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