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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리모 출산기13

배아 이식의 시작, 대리모의 신체검사 날이 잡혔다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대리모 계약 후 첫 신체 검사까지 모든 것이 느리게 진행됐다. 대리모에게 배아를 이식하는 첫 단계는 바로 배아를 이식할 병원에 대리모 부부가 방문해 신체검사를 받는 일이다. 배아 이식을 할 의사가 대리모 부부를 직접 만나 대리모의 신체가 임신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지 점검하는 날이다. 질초음파, 혈액검사, 신체질량지수라고 하는 BMI 등을 체크한다. 혈액 검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검사도 포함된다. 기본적으로 서로가 다른 타인간 진행되는 세포이식이라 우리 커플도 대리모 커플도 FDA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했다. 문제는 대리모의 몸무게였다. 배아이식을 진행하려면 BMI가 32이하여야 하는데, 셋째 출산 후 체중이 불어난 탓에 32를 충족시키지 못해 신체.. 2022. 7. 19.
또 다른 시작 - 난임병원 방문 대리모 계약이 끝났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 '대리모가 임신에 성공'해야 하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나의 아기를 만나기 위한 과정은 모든 목표 도달이 그렇듯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다. 그 계단이 너무 많아 처음엔 시작할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용기내서 걸어 올라오다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다. 1. 대리모 에이전시를 알아봤고, 2. 정상배아를 만들었고, 3. 대리모를 찾았다. 이제 대리모의 시험관 시술을 시작할 차례다. 나는 상업 대리모의 몸에 배아를 이식할 수 없는 뉴욕에 살고 있었고, 우리는 2시간 반 정도 떨어진 커네티컷주의 그리니치라는 곳으로 배아를 옮겨 대리모 몸에 배아 이식을 진행해야 했다. 일단 시험관을 시작하기 전, 커네티컷주 난임병원의 의사를 만나야 했다. (굳이 지금 대리모 없이 왜 .. 2021. 2. 22.
미국 대리모 계약하기 우리 아기의 대리모가 되어주길 원하는 쉘비 부부와 우리의 약속을 'official'하게 만들 차례다. 대리모 매칭이 되면 우리 부부와 상대 부부(예비 대리모 부부)는 법적인 계약서를 작성하게 된다. 계약서는 양측의 변호사를 통해 진행하며, 변호사 비용은 우리 부부가 앞서 대리모 에이전시에 지불한 금액으로 지불한다. 우리는 대리모 에이전시가 선임한 변호사를 통해 계약을 진행했다. (기억으론 에이전시에 in-house lawyer가 있었던것 같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변호사를 통한 계약서 작성은 예비부모와 예비 대리모 측의 요구와 의견 조율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달라진다. 우리는 변호사를 통해 양측이 계약서에 사인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기억으론 2~3개월이 걸린 듯하다. 예비 대리모가 아이 셋 .. 2021. 1. 21.
미국 대리모 찾기 3 - 현실과 생각 이렇게 블로그를 개설하고, 나의 대리모 도전기를 한국어로 쓰게 된 것은 한국에서 방영됐던 한 TV 프로그램 때문이다. 작년쯤인가, 한국의 PD수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대리모에 대한 이슈를 다루었다. 예전 같았으면 관심도 두지 않았을 주제였는데, 뉴욕에서 대리모로 아이를 갖기 원하는 내 입장에서 흥미로웠고, 바로 클릭해서 두 편을 연달아 순식간에 봤다. 한국의 대리모에 대한 인식과 대리모법의 부재를 말하기 전에 앞서, 미국에서 대리모를 모집하는 과정을 설명해야할 것 같다. 한국의 불임부부와 대리모를 찾는 과정, 대리모를 통해 출산하기까지의 여정을 보니 대리모를 찾는 부부도, 대리모를 자처하는 여성도, 대리모 출산을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도 너무나 안타까운 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미국 대리모 에이전시의 대리.. 2020.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