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육아는 하루에도 열두번 내 바닥의 끝을 확인하는 일

myrainbowbaby 2023. 1. 30. 14:15

인스타그램 어디선가 그런 포스팅을 봤다. 

 

육아를 하다보면 나의 바닥과 마주하게 된다고. (정확한 표현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대충 저런 내용이었다)

미국에서 두살 아기를 Terrible Twos라고 하는데, 요즘 Terrible Twos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우리 아들. 주관도 강해지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생기고, 고집도 쇠고집이 됐다. 

 

하지 말라고 하면 다시 내 눈을 보면서 또 한다. 정신차려보면 아이에게 '하지마', '그만해' 만을 외치고 있고, '~를 하지 않으면 ~ 하겠다' 식의 협박만을 늘어놓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정말 나도모르게 터지는 사자후 고함과 살벌한 협박의 내 말을 내 귀로 듣자니, 이게 내 바닥인가 싶다. 

 

따뜻하고 교양있는 엄마가 되고 싶었는데. 아. 육아는 정말 힘든일이다. 

 

곤히 잠은 아기를 보고 있자니,

엄마로 어른으로 좀 더 아이를 이해 하지 못하고 고함치고 야단친게 더 미안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