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첫 등원

myrainbowbaby 2022. 7. 20. 11:44

18개월이 막 지난 2022년 6월 1일. 아기는 처음으로 엄마, 아빠, 할머니와 떨어져 세상 밖으로 나갔다. 

 

등원 첫날. 낯선 선생님에게 아기를 안기고 문을 나서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우리 어머님이 더 많이 우신다. 아기와 매일, 하루종일을 보내며 정이 흠뻑 들어버린 어머님은 그날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결국 청심환을 드셨다고 한다.

 

등짝보다 큰 가방을 매고 아침일찍 할머니, 엄마, 아빠와  함께 집 밖을 나선 것이 너무 신이 나, 발을 구르고 박수를 치던 아이의 모습이 벌써부터 짠했는데, 우리와 떨어지는 순간 세상 떠나가게 우는 아이의 얼굴이 나 역시 하루 종일 눈에 밟혔다. 그러다 문득 아이를 믿어주는 것도 엄마의 몫이라는 생각에 믿어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었던 하루. 

 

맞아 아기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강하고, 용기있는 사람일텐데, 사랑해 아가